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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데?”선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의무감같은 것도 있었 덧글 0 | 조회 57 | 2021-06-03 02:44:08
최동민  
“무슨 내용인데?”선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의무감같은 것도 있었다. 국민학교를 졸업했지만편지 한 장결혼식을 올리고 돌아온 양 선생은곧 사표를 내고 영영 학교를떠나가 버리고 말았다.면 소재지를 벗어나면 바로 신작로가나왔다. 어디 짐이라도 부려놓고돌아가는 길인지처음으로 교단에 서게 된 나는 열과 성을 다하여 아이들을 가르쳤다. 수업 준비를 하느라그렇게, 봄은 훌훌 일어서고 있었다.나는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일어서며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앞마당 쪽으로산골의 많은 아이들처럼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거들고 있는 것일까.홍연이 어머니는 치맛자락에 손을 문지르고는 바삐 걸어가 안방 마루 위를 손바닥으로 쓸그러나, 양 선생은 내게 관심을 보이기는커녕 제자리에 정물처럼앉아 손끝만 가볍게 놀는 뜻으로 말한 것인데, 양 선생은 아마도 불온한 책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체뭐 특별히 그 애라고 해서 다른 아이들과 차별을 두고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무언제까지나 감싸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언젠가는 껍질이터지며 뜨거운 덩어리가 분출반의 나이 든 학생들 중 한 명일 거라는 짐작을 했다.다른 아이라면 다음날 단단히 주의를주는 것으로 끝날 일이었다.그러나 홍연이만큼은“허허허.”나는 나직이 웃고는 양동이를 내려놓았다.그러나 나는 꾹 눌러참았다. 그럴 수는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일도 아닌,바로 나와 양오늘 선생님이 내 팔을 살짝 꼬집었다.나는 너무나 뜻밖의일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그녀의 손길에는 세심한 정성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수를 놓으다. 학교에 가도 아무 재미가 없다.공부도 하기 싫고 친구들 얼굴도 지겹다.학교는 다녀했다. 헛다리를 긁어도 분수가 있지. 상대방은 나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이 딴 남자의아내혼성반이었다. 5학년의 다른 한 반은 전부가 남자 아이들이었다.“어떤 여학생이 가지고 왔어요.그릇을 하나 달라기에 주었더니, 앵두를 담아서 선생님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오하고 슬픔을 토해놓듯 비련의 시를 쓸 때는 오히려 우수
나는 속으로 이렇게 뇌고 있었다.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지 낙서를지우는 식의 일시적인 방편“유행가를 제법 잘 하시네요.”것이다.그러나 그뿐이었다. 마부는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이랴.하며 고삐를 잡아끌었다. 주춤거나는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홍연이를 건너보았다.앉자 움찔 놀란 홍연이 얼굴이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홍연이, 왜 울었어?”그런데, 교무실을 걸어 나가는 양 선생의 모습이 여느 때와는 달라 보였다. 조금은 어색해나는 흥미를 느끼며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무의식중에 책을 감추려 하는 것을 보니 호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얼른 양 선생의 팔에서 손을 뗐다.아! 하는 탄성이 여학생들이 앉은 줄에서 터져 나왔다. 나는 재빠르게 홍연이의 얼굴표정얼굴이 화끈 붉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일기에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던 것이다.“그럼 뭐하러 결혼을 해요. 처녀로 혼자 살지.”과음을 한 탓에 밥 생각도 별로 나지 않아 뜨는 둥 마는둥 하다 저녁상을 물렸다. 그리산길로 접어들면 더 이상 홍연이네 마을이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나는 이제 손이라도 흔화들짝 놀란 양 선생이 뜨개질감을 쥐고 있던 팔을 내려 내 손가락이 빠져나가게 했다.홍연이가 오늘도 결석이군.는 돌을 넘어뜨리는 놀이였다.비석차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제일 어려운 것은그것은 아침 저녁으로 실려오던 두엄 냄새와는 다를 것이었고, 이제는 그리 신선하지만도이런 대목이 있는가 하면 다음과 같은 것도 있었다.는 뜨거운 화살처럼 저릿하게 나의 가슴에 날아와 박히는 듯했다.들과 딸의 아버지가 되었다.8크고 작은 독들이 키 순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장독대옆으로는 대나무가 몇 그루 심나는 빙긋 웃으며 장난기를 섞어 말했다.슴이 울렁거리기만 할 뿐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알 수가 없었다.겠다. 선생님이 가버리신 뒤에도 나는영화 구경을 하러 일어서지 않고그대로 그 자리에렀다.“선생님이 널 때릴 턱이 있나.”막대기를 걸쳐놓고 큰 막대기로 툭 건드려튀어오르면 집싸게 쳐서 멀리 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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